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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달빛이 이뻐서... 안녕하세요.  어제 비가 온 후 밤하늘이 너무 이뻐서 사진을 찍게 되었습니다. 둥근달이 구름과 함께 어우러져 있는 모습에 찰칵찰칵 하였습니다.  가로등과 함께 보이는 저녁 길도 이뻐서 사진을 찍어 보았습니다.사진을 찍으니 아이가 손가락으로 찍는 사진을 가리며 자기 손도 찍어 달라고... 결국 함께 찰칵찰칵. 저녁 8시가 넘은 시간으로 어두운 하늘인데 가로등과 달빛이 함께 사진에 담기니 깜깜한 밤이 아닌 거 같았습니다.  찍고 난 사진을 보면 해가 저물고 있는 이른 저녁 같았습니다.  청명한 달빛과 가로등불빛에 이쁘다는 말을 사용해 보고 싶었습니다.  아름답다는 말은 왠지 좀 어른스럽다고 표현하는 게 맞는지 모르겠지만 그런 곳에 사용해야 할 거 같습니다.  약간은 어린 아이 같은 느낌으로 이쁘다는 말을 사.. 2024. 11. 16.
'안'의 이야기 수수는 웃었다. 뭐라고 안에게 어설픈 위로를 할 수 없었다. ”내가 생각해봤는데, 나는 관계에서 ‘좋은 게 좋은 거야’하고 항상 살았는데…. 그러면서 상대에게 맞춰주었던 나 자신이 문제였던 거 같아. 어느 순간 내가 없더라고. 내가 좋아하고 싫어하고를 잘 표현하지 않으니까, 사람들은 내가 정말 싫은 것도 그냥 넘어가길 바라더라고. 근데, 내 속에서 그걸 받아들이는 데 지쳤나 봐. 내가 더는 못하겠다고 터진 거 같아.“수수가 알던 안은 그냥 받아들이기만 하지 않았다. 안은 원래 자신의 의견도 당당히 말했다. 자신감도 있었다. 좋아하는 일이라고 일도 즐겼다. 수수가 알던 안은 그랬다. 근데, 지금 안이 자신을 설명하는데 다른 안을 설명하고 있었다. ”회사에 다니면서, 아니 새로 팀장이 오면서, 뭔가 마음이 .. 2024. 11. 15.
내말 릴리를 갖게 되다. 내말 릴리를 드디어 갖게 되었다. 검은색의 윤기가 흐르는 릴리는 암말이다. 아마 내가 검은색 말을 생각하게 된 것은 Black beauty 때문인지도 모른다. 릴리는 순하면서도 나름의 고집이 있는 말이다. 내 농장을 갖게 된 후 말을 계속 키우고 싶었는데 그 바램이 이제야 이루어졌다. 농장은 점점더 넓어지고 있다. 집 거실에 앉아 폴링도어를 열고 밖을 본다. 앞에 쫙 펼쳐져 있는 농장이 한눈에 보인다. 저 멀리 또 보이는 실버놀이터. 은하가 운영해 주고 있다. 이 모든 것을 내가 드디어 이루어 냈다. 내 간절한 바램들. 내가 재정적 자유를 이루고 베풀수 있는 삶을 이루기 위해 심혈을 기울인 실버놀이터. 누구나 와서 지낼 수 있고 즐길수 있는 곳. 이런 곳을 성격별로 확장해 나갈 수 있다. 재단을 설립하여.. 2024. 11. 14.
아침일기 내가 오늘 감사하게 여기는 것들① 살아있는 생명을 소중히 할 수 있는 아이가 내 곁에 있음에 감사합니다.② 내 곁에 사랑할 수 있는 이들이 있음에 감사합니다.③ 오늘도 이 삶을 이어갈 수 있게 해줌에 감사합니다. ​오늘을 기분 좋게 만드는 것은?① 아침 준비로 분주한 남편의 덜그럭 거리는 소음.② 살살 내 코에 스며드는 카레 냄새.③ 하루하루 시작하는 나의 일정이 있음에 즐거움.​오늘의 다짐① 과정에 집중하자. ② 결과는 그냥 기다리자.③ 내게 주어진 풍요로움에 감사하자.  오늘 하루에 감사 드립니다. 여러분 모두 행복하세요~~~ 2024. 11. 13.
길고양이 새끼의 행방 주택단지인 우리 동네엔 길고양이가 많다. 나는 동물을 좋아한다. 길고양이들에게 사료를 사서 준다. 일부에서 길고양이에게 사료를 주면 안 된다고 한다. 야생에서 찾아서 먹어야 하는데 길들여지면 안 되기 때문이라고 한다. 나 역시 길고양이에게 사료를 주면서 한편으로 고민한다. 나는 이 집에서 이사를 가야 하기 때문이다. 전에 살던 주택에서도 길고양이에게 먹을 걸 주었다. 이사 온 후 그곳을 잠시 방문해 보았다. 아기 고양이였던 애들은 커서 그곳에서 여전히 살고 있었다. 전에 살던 집은 팔렸고 재개발을 할 거라 했다. 우리는 주인이 집을 팔았기에 그 집에서 이사를 해야 했다. 그 주택에서도 길고양이는 많았고 나는 가끔씩 먹을 것을 주었다. 길고양이는 새끼를 낳았었고 새끼들과 함께 먹으러 왔었다. 새끼들은 어미.. 2024. 11. 12.
모모 - 놀이 안녕하세요. 오늘은 '자유방목 아이들'이란 책을 읽다가 모모가 생각나는 구절이 있어서 공유합니다.  전 모모를 좋아합니다.  모모시간 도둑들과 도둑맞은 시간을 인간에게 찾아주는 어린 소녀 모모에 대한 이상하고도 흥미진진한 이야기. 독일의 문학작가, 미하엘 엔데의 작품으로, 현실과 꿈이 시처럼 어우러진 환상의 세계를 그려내고 있다. 이탈리아의 어느 한 도시, 회색 사나이들이 지배하는 이 도시에 어디에서 왔는지 알 수 없는 '모모'라는 이상한 아이가 나타난다. 모모는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잠자코 들어줌으로써 인간에게 주어지는 시간의 풍요와 아름다움을 깨닫게 하는데…. 이 책을 통해 작가는 바쁘기 짝이 없고, 마음 놓고 쉴 수조차 없는 현대인들에게 '시간은 삶이고, 삶은 우리 마음속에 깃들어 있다'는 메시지를.. 2024. 11.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