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말 릴리를 드디어 갖게 되었다.
검은색의 윤기가 흐르는 릴리는 암말이다.
아마 내가 검은색 말을 생각하게 된 것은 Black beauty 때문인지도 모른다.
릴리는 순하면서도 나름의 고집이 있는 말이다.
내 농장을 갖게 된 후 말을 계속 키우고 싶었는데 그 바램이 이제야 이루어졌다.
농장은 점점더 넓어지고 있다.
집 거실에 앉아 폴링도어를 열고 밖을 본다. 앞에 쫙 펼쳐져 있는 농장이 한눈에 보인다.
저 멀리 또 보이는 실버놀이터.
은하가 운영해 주고 있다. 이 모든 것을 내가 드디어 이루어 냈다. 내 간절한 바램들.
내가 재정적 자유를 이루고 베풀수 있는 삶을 이루기 위해 심혈을 기울인 실버놀이터. 누구나 와서 지낼 수 있고 즐길수 있는 곳. 이런 곳을 성격별로 확장해 나갈 수 있다.
재단을 설립하여 더욱 확장해 나갈 것이다.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해야지 해야지만 하다가 억지로 이것저것 시작했었다.
그러다 아이 학교에서 아이들 운동으로 승마를 이야기하게 되었다. 제주도에 여행 갔다가 했던 승마가 생각났다.
난 승마체험을 너무 즐겁게 했었다.
다행히 사는 지역 근처에 승마장이 몇 곳 있었다.
한곳은 가보니 거의 운영하지 않는 것 같았다.
회사를 다니며 퇴근하는 길에 편히 갈 수 있는 곳으로 우선 가 보았다.
생각했을 때 바로 실행해야지 하며 승마 체험을 바로 신청하였다.
체험을 해보고 겁을 내니 개인 레슨으로 하라고 할 때 비용으로 고민했다.
그룹으로 받는 것 보다 비용이 좀 더 나갔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달 한달 받으면서 결국 개인레슨을 계속하게 되었다.
다행히 개인레슨으로 받게 된 교관은 가르치는데 소질이 있으신 분이였다.
고등학교때부터 선수생활로 시작하여 말을 오래 탔던 분이였다.
자세부터 하나 하나 교정해 주며 알려주셨다. 그러면서도 지치거나 힘들어 하지 않게 격려도 해 주었다.
‘저번보다 훨씬 좋아졌습니다’라는 한마디 한마디를 전해주시며 지치지 않게 해 주었다.
처음 말 위에서 말이 걸을 때 서있기, 서있는 자세 교정, 걸어가는 말에서 앉았다 일어나기, 빠른 말 걸음에서 박자 맞추어 앉았다 일어나기, 빠른 말걸음에서 서있기. 등등 하나 하나 자세를 잡아주며 지도해 주었다.
점차 빠른 말 걸음에서 익숙해지고 자유 자재 방향을 바꾸어 갔다.
대마장에서 편하게 말을 다루어 보며, 드디어 뛰는 말을 타게 되었던 순간. 이 모든 순간을 잊을 수 없다.
교관이 말씀하신대로 단계가 올라가는 순간 순간 새로운 재미를 알게 되었다.
내 말이 있음으로 관리비용도 들기에 말 소유를 미루고 있었었는데 드디어 나의 말을 갖게 된 것이다.
순하면서도 활동적인 릴리... 말은 정말 똑똑하다.
동물들과 교감하며 그들과 내 몸이 닺는 순간 그 따뜻함은 항상 나를 감동하게 한다.
그 따뜻한 그들만의 온기가 나의 피부에 닿을때의 편안함은 사이버에서 주는 어떤 즐거움보다도 좋다.
가상공간과 실제 세상을 고르라면 아직도 난 실제세상을 좋아한다.
어릴 때부터 실제 세상을 기본으로 살아와서 그런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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