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죽음을 바라보며 그는 무슨 생각을 하며 살았을까 궁금하다.
난 그를 좋아하지 않는다. 어릴땐 싫어했다. 술에 쩔어 살았고, 하루 종일 TV만 보았다.
하루 종일 무슨 생각을 시간을 보냈을까?
생각해보니 이걸 궁금해 한적이 없다.
그가 무슨 생각을 하며 지내고 있는지 궁금해 한적이 없다.
그에게 관심도 없었다.
그냥 그는 내가 가끔씩 방문하는 집에 있는 아빠라는 이름의 사람이었다.
그가 사랑을 받았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난 그를 사랑하지 않았다.
다른 가족들이 그를 사랑했는지도 모르겠다.
아들은 사랑했을까? 아버지로 존경했을까?
존경했으면 그냥 저런 죽음을 맞게 했을까?
그 역시 의문이 든다.
그는 요양원에서 진정제를 투여 받으며 마지막 생을 마감했다.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그의 울부짖음은 항상 진정제로 막혔다.
그는 손발이 묶이고 진정제가 투여 되었다.
그의 아들은 그것을 허락했다.
그가 정신을 차렸을때 집에 가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의 가족 아무도 그가 집으로 돌아오길 바라지 않았다.
그의 바램은 받아 들여지지 않았고 병원에서 요양원으로 옮겨졌다.
그곳에서 2달을 집에 가고 싶다고 정신이 들때마다 소리치다가 결국엔 숨을 거두었다.
그의 주검 앞에선 난 눈물이 난다. 그냥 그가 불쌍해서 눈물이 났다. 그의 죽음이 슬퍼서 눈물이 난것이 아니라 그렇게 죽음을 맞아한 그의 인생이 안타까웠다.
가족 그 누구도 그 죽음의 순간을 함께 하지 않았다.
그는 요양원에서 영혼이 자신의 육신을 떠나는 그 과정을 혼자서 겪고 떠났다.
난 그 사실이 좀 불쌍하고 그의 그런 죽음에 눈물이 난다. 아무도 그의 죽음을 지켜 보지 않았던 사실...
그는 살았을때 무슨 생각을 하며 살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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