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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생활이야기/반려견이야기7

지니아 이야기 2 지니아는 어느덧 성견이 되었다.      나는 전에 함께 일한 부장님댁 아이와 약속했다. 쫑이 새끼를 꼭 주겠다고. 아이는 첫째와 둘째 중에서 선택해서 데리고 가기로 했다. 2달가량 쫑이가 젖을 물리며 아이들은 챙겼다. 새끼들은 무럭무럭 자라서 마련해 주었던 집에서 나오기도 하며 지냈다. 쫑이는 새끼에게 해가 가해질까 경계하면서 자기 아기들을 돌봤다. 첫째는 나의 친구가 데리고 가서 키우기로 했다. 둘째는 약속한 아이가 데리고 가서 키우기로 했다. 막내 지니아만 나와 함께 살기로 했다.2달이 지나 첫째와 둘째는 새로운 가족에게 갔다. 어미 쫑이와 남은 막내인 지니아는 엄마 쫑이 곁에서 떠나지 않는다. 어미를 졸졸졸 따라다니고 어미가 짖으면 따라 짖으며 엄마 쫑이 껌딱지로 붙어 있다. 이렇게 지니아는 내 .. 2025. 1. 11.
토토 이야기 나는 토토가 어린 시절을 어떻게 보냈는지 모른다. 토토를 임시 보호하겠다고 신청했을 때 토토를 구조한 분이 부산에서 내 집까지 데려다주셨다. 서울까지 토토를 위해 부산에서부터 올라오신 것이다. 토토를 구조한 분은 유기견들이 안락사되기 전에 구하는 분이다. 그분은 코카스페니얼을 현재 12마리 데리고 사신다고 했다. 12마리는 보호센터에서 보신탕 업소로 넘어가기 직전에 구조한 아이들이라 한다. 유기된 아이 중에는 토토나 코카스페니얼처럼 5kg 이상이 넘는 개들은 안락사도 아닌 보신탕 업소로 몰래 넘어가는 경우가 있다고 하셨다. 유기견을 모두 자신이 챙길 수 없기에 임시 보호를 맡아주는 분들께 감사하다고 하시며 토토를 맡기고 가셨다. 맡기고 떠나시기 전에 안쓰러운 토토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주고 가셨다... 2025. 1. 9.
지니아 이야기 미국 출장을 가야 하는 시기가 있었다. 강아지 두 마리를 어딘가에 3개월간 맡겨야 했다. 같이 일했던 부장님 댁 아이가 강아지를 키우고 싶어 한다고 하셨다. 쫑이를 잠시 맡아 키워보고 난 후 강아지를 키울지 결정하시면 어떠하겠냐고 문의를 드렸다. 가족들과 협의하여 쫑이를 돌봐 주시기로 하셨다. 쫑이는 그 가족들과 3개월간 보냈다. 가족들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잘 보냈다. 쫑이를 데리고 올 때 그 집 막내가 너무 슬퍼했다. 쫑이를 산책시키면서 다른 몰티즈도 보았지만, 쫑이만큼 사랑스럽지 않다고 했다. 쫑이가 사람을 잘 따르고 사람을 좋아하기에 돌봐 준 가족들은 모두 쫑이에게 반해서 쫑이를 보내기에 다들 아쉬워하였다. 나 역시 쫑이가 얼마나 사람들에게 잘하는 알기에 그 가족들이 보내기 힘들어하는 마음을 이해.. 2024. 12. 28.
먹보 요크셔테리어 이야기 나는 토리 이야기를 그녀에게 들으면서 막 웃었다. “이 작은 녀석이 그렇게 많이 먹어요?”라고 물으며 토리를 만졌다. 토리는 쫑이보다 작았고 말랐다. 근데 사료를 몇 그릇을 먹는다고 했다. 나는 그녀에게 요크셔테리어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다.   요키라고도 불리는 요크셔테리어는 영국 요크셔 지역에서 쥐 사냥으로 교배 개량되어 탄생한 종류라고 했다. 털을 몰티즈처럼 길게 길러서 쇼에 나가기도 한다고 했다.  그녀는 강아지 미용을 그동안 배웠고 강아지들에 대한 지식이 많이 늘었다. 그녀가 보여 준 털이 긴 요크셔테리어의 사진은 멋있었다. 몰티즈 역시 털을 길게 길러서 쇼에 나간 아이들은 이뻤다. 그녀와 이야기하면서 쇼견 사진을 보며 이건 관리가 정말 어려울 거 같다고 내가 말했다. 그녀는 미용을 배우며 털을 .. 2024. 12. 1.
욕심쟁이 시츄 이야기 그녀를 돌보면서 난 화가 난다. 강아지가 이렇게 인간을 화나게 할 수 있구나고 생각한다. 그러다가 내가 강아지를 정말 좋아하는 거냐는 생각도 든다. 종아리 높이도 안 되는 뒤뚱거리는 작은 덩치의 그녀에게 화를 낼 때 나 스스로 자괴감도 든다. '작은 생명체랑 뭐 하는 건지'라는 생각과 함께….그녀의 주인은 그녀와 산책하고 돌아왔다. 그녀를 위해 간식도 사서 왔다. 그러면서 그녀가 '살이 찌니 너무 많이 주지 마세요'라고 부탁했다. 나는 '네~~'라고 답변을 하고 그녀 주인을 배웅했다. 주인이 가고 나면 그녀는 나를 째려고 보고 자기 방석으로 간다. 정말 째려본다는 느낌이다. 이렇게 그녀와 시간을 보내고 있다. 강아지와 싸우고 있다는 말을 누군가에게 이야기하기도 어렵다. 큰 개도 아니고 내 종아리 높이도 .. 2024. 11. 24.
강아지 스트레스 나는 새로운 일을 찾았고 이사를 했다. 강아지들을 데리고 새로 이사한 집으로 갔다. 새로 시작한 일은 다행히 정시에 끝나는 일이었다. 정시에 끝나는 일을 하니 나의 시간이 생겼다. 강아지들을 데리고 산책을 좀 더 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근데, 민이 머리털이 이상하게 하얗게 변하기 시작했다. 나는 당시 민이가 이제 나이가 들어서 색깔이 변하는 줄 알았다. 물론 민이 나이가 많지는 않았다. 단지, 갈색 푸들 강아지는 나이 들수록 털 색이 바뀌는 줄 알았다. 강아지를 키우는 입장에서 무식했다는 사실을 나중에 알았다. 예방 접종을 위해 병원에 가서 알게 되었다. 민이가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다는 사실을.나는 지나가는 말로 “선생님, 근데 원래 강아지들 색깔은 나이가 들면 이렇게 변하나요?”라고 .. 2024. 11.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