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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이야기

욕심쟁이며 고집쟁이인 시추

by 창작하는선한연 2024. 11. 19.

나는 강아지를 좋아한다. 엄청 좋아한다. 강아지를 키우면서 추가로 강아지를 돌보는 일을 한다.

내가 강아지를 잠시 돌봐주는 일을 하면서 알게 되었다.

주인들은 자신의 강아지에 대해서 잘 모른다는 사실을...

나 역시 내 강아지에 대해서 지인에게 맡기기 전까지 정확히 몰랐다.

나는 인간이다.

사진:  Unsplash 의 Shikhar Bhatnagar

 

그녀는 시추다. 이기적인 그녀이다. 고집도 엄청 세다. 그녀를 돌보면서 난 그녀와 자주 싸웠다.

정말 고집이 세서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하려고 한다. 정말 그녀를 때려주고 싶다.

짧은 다리로 몸집은 뚱뚱해서 정말 나를 화나게 한다.

나는 인간이고 그녀는 개다. 근데 그녀는 정말 못됐다.

다른 애들은 자기 근처에 오지도 못한다. 간식을 주면 자기 혼자 다 먹으려고 한다.

간식을 물고가서 자기가 쉬는 자리에 가져다 놓는다. 그리고 다른 애들한테 주려고 하는 간식도 뺏어 간다. 그리고 또 자리에 가져다 놓는다.

다른 애들에게 또 주려고 간식을 내가 내밀었더니 또 그녀가 물었다. 나는 주지 않았다.

그녀 역시 물고 놓지 않는다. 나 역시 놓지 않는다. 서로 당기고 물고 있다.

너 그만 먹어그녀는 나를 쳐다본다. 나 역시 그녀를 본다.

서로 쳐다보며 놓지 않는다.

인간인데 난 정말 개인 그녀에게 화가 난다.

개에게 화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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