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결혼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사랑해서, 집을 벗어나고 싶어서, 경제적으로 편해지고 싶어서, 회사를 그만두고 싶어서, 더 나은 삶을 살고 싶어서, 좋은 집 안으로 들어가고 싶어서 등등.
그들이 선택하는 이유로 결혼을 한다. 그리고 부부가 된다.
부부가 된 후에도 그 부부관계를 유지하는 이유 역시 다양하다.
나는 부부가 서로에게 용납할 수 있는 수준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부부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서로 용납하는 수준이 있다.
어떤 이는 양가의 부모를 용납할 수 없다.
어떤 이는 서로의 외도를 용납할 수 없다.
어떤 이는 서로의 낭비와 경제관념이 없음을 용납할 수 없다.
어떤 이는 서로의 이기심을 용납할 수 없다.
아이 때문에 법적 부부관계를 유지하는 경우도 있다.
부부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자신이 용납할 수 있는 수준이 있는 것이다.
각자 용납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선 다른 이가 뭐라고 이야기할 수 없다.
각자의 기준이 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기준으로 맞지 않는다고 다른 사람의 부부관계를 평가하거나 함부로 충고하면 안 된다.
각자가 처하고 용납하는 상황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 상황을 정확히 모르기 때문에 함부로 조언하면 안 되는 것이다.
조언은 상대가 요청할 때 하는 것이다.
가끔 조언을 요청하지 않았는데 마구 해결책을 제시하는 이들을 만날 때가 있다.
그런 상황은 조심해야 한다.
부부의 관계는 보이는 부분만으로, 불만에 대해서 떠드는 부분만으로도 판단할 수 없다.
사람의 관계란 서로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서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다르기 때문이다.
부부관계로 30년 이상 영혼이 이 몸을 떠날 때까지 할 수 있는 이들은 행복하다고 생각한다.
사진의 노부부처럼 늙을 수 있는 삶을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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