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찰을 통해 자유를 얻을 수 있고, 그 자유 속에 검소함의 위엄이 있다. p90
인간은 시간에 구속받는다. 그리고 벗아날 수 없는 시간에 대한 구속은 생각의 움직임이다. 완벽한 통찰력은 시간과 생각이 끝나는 곳에서만 존재한다. 그곳에 도달해야만 뇌가 꽃 피울 수 있고, 마음과 온전한 관계를 맺을 수 있다.p138
비교하지 않고 산다는 것. 내면에서 일어나는 모든 형태의 측정을 거부하고 산다는 것. 현재의 모습과 미래에 되어야 할 모습을 절대 비교하지 않는다는 것. '명상'이라는 단어는 비단 곰곰이 생각하거나 재고하고, 질문하고, 들여다보고, 따져보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명상은 산스크리트어로 이보다 훨씬 더 깊은 의미를 가지고 있다. 바로 측정하고 '되어가는 것'을 뜻한다. 명상할 때 그 어떤 측정도 없어야 한다. 여기서 말하는 명상은 신중하게 자세를 잡고 의식적으로 하는 명상이 아니다. 완벽한 무의식 상태에서 명상을 하고 있다는 것조차 모른 채 하는 명상을 말한다.p154
명상은 말도, 만트라도, 자기 최면도, 환각제도 아니다. 아무런 방해도 벋지 않고 행해져야만 한다. 한밤의 고요한 적막속에서 명상해야 한다. 잠에서 갑자기 깨어났을 때, 머리는 조용하고 명상만의 독특한 기운이 느껴질 때처럼 말이다. p155
우리가 곧 스스로의 주인이기 때문이다. 인간이 사회를 만들었기에 그 책임은 우리에게 있다. 바 이 책임이 스스로의 변화를 이끌어내야 하는 이유가 된다. p213
침묵이란 위대한 축복이다. 침묵은 우리의 뇌를 정화하고 생동감을 제공한다. 또한 침묵은 엄청난 에너지를 만들어 내는데, 생각이나 기계가 만들어낸 에너지가 아니라 오염되지 않고 생각의 손길이 미치지 않은 그런 에너지다. 측정할 수 없는 능력과 재능을 지닌 에너지다. 그리고 이곳에서 활발히 움직였던 뇌가 조용히 침묵할 수 있다. 뇌의 이런 강렬한 활동은 침묵의 자질과 깊이 그리고 아름다움을 내포하고 있다.p236
<크리슈나무르티의 마지막 일기: Krishnamurti to himself. His last journal 김은지 옮김, 청어람미디어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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