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도 남편도 없는 혼자만의 시간.
어찌 보면 낯선 느낌이 들기도 한다.
10시간을 넘게 드라마 한 편을 몰아보기 하고 시간이 없어서 못 본다는 책을 보다가 컴퓨터를 켜고 앉았다.
뭔가를 써내려가고 싶은 마음에.
막상 컴퓨터 앞에 앉으니 떠오르는 게 아니 뭘 써야 할지 모르겠다.
그냥 바쁘게 있을땐 뭔가 이런 내용을 이런 내용을 써야겠다 했으나 막상 컴퓨터 앞에 앉으니 뭘 써야 할지 모르겠다란 생각이 든다.
글로 뭔가를 쓴다는건 생각보다 내가 얼마나 적은 단어를 사용하고 있는지 알게 되는 생각도 든다.
캐나다에서의 생활을 준비하려고 영어 공부를 생각하고 있는데 IELTS의 영작과 말하기를 고민 중이다 보니 영어로 몇 개의 단어 이상을 사용해서 문장을 써야 하고 말을 해야 한다고 하니. 한글로는 내가 얼마나 많은 단어를 사용하고 있는지 갑자기 떠오른다.
한 때 정말 한 때 로맨스 소설을 쓰고 싶어서 끄적거리기도 했는데 결국엔 한편도 제대로 끝내지 못했었고 지금은 일상적은 글조차 끝내지 못하는 느낌이 든다.
일기도 매일 매일 써야 하는데 그날 무슨 일이 있었는지라도.. 간단히 기록을 해둬야 하는데 그 역시도 안 하니 글로 뭔가 쓴다는 걸 안 하는 느낌이다. 한글로도 글을 쓰고 생각을 정리하지 못하는데 영어로 글을 쓰고 정리한다.. 생각보다 쉽지 않을 거 같다.
우선 어떤걸 정리하지 못하고 있는 느낌이 든다.
아이가 일정 나이가 되었을 때 캐나다에 가서 생활을 하려고 준비 중이다.
아직 계획은 하고 있으나 아직 앞으로의 준비는 사실 아무것도 되어 있지 않다.
단지 영어공부부터 해야겠다란 생각으로 IELTS 공부 방법을 고민중이다.
책도 읽어야 하고 글도 써야 하고 한글로도 영어로도, 시험도 준비해야 하고 돈도 벌어야 하고 아이를 챙기기도 해야 한다. 나에게 해야 할 일들이 있는 것이다.
'일상의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부로 용납할 수 있는 수준 (4) | 2024.11.08 |
---|---|
가상공간의 삶 (10) | 2024.11.07 |
내가 살고자 하는 삶 (4) | 2024.10.29 |
크이슈나무르티의 마지막 일기 (0) | 2024.10.23 |
'일반적'이란 의미 (0) | 2024.10.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