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가상공간에서 생활을 일찍 시작한 편이다.
하이텔이라는 채팅으로 이야기하던 시절부터 난 접속해서 살고 있었다.
채팅으로만 주고받는 공간으로 모르는 사람들과의 만남이 시작되는 시점이었다.
초기다 보니 많은 거짓들이 있었다.
일부는 이름, 성별 등 모든 것을 거짓으로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나도 그 사실을 알고 거짓으로 대화를 해 나가기도 했다.
그렇게 몇 년을 가상공간이 삶을 유지해 봤다.
시간이 지나 거짓도 재미없고 많은 거짓된 모습의 사람들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한동안 그 공간의 삶을 살지 않고 실제의 삶을 살았다.
요즘 다시 가상공간의 삶을 꾸며가고 있다.
블로그, 인스타, 스레드등 가상공간에서 이루어지는 내용을 공유하고 있다.
일부는 나의 삶, 일부는 나의 생각들이다.
다시 들어와 보니 예전의 형태가 그대로 있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다. 여전히 거짓으로 다가오는 사람도 상업적으로 이용하고자 하는 사람도 존재한다.
가상의 공간이든, 실제의 공간이든 어디에서나 사람은 다양한 모습이 있는 거 같다.
대신 내가 가상공간에서의 사람의 접근엔 더 조심스럽게 접근하게 되었다.
점점 가상공간에서 이루어지는 문제점들이 많아서 그럴 수도 있다.
아니면 나이가 들면서 사람관계에 조심이 생겼을 수도 있다.
암튼, 현재는 가상공간에서의 관계는 믿지 않음이 바탕이 되어 있다. 그 바탕에서 실제로 대면하게 되면 달라기는 관계가 발생한다.
실제 대면으로 이루어지면 사람들은 조심하기 때문이다.
가상공간도 진실이 이루어지는 삶이면 좋겠다.
나 먼저 실천해야겠지..
쉽지 않다. 어떻게 악용될지 알 수 없기에..
악용하기 쉽게 노출됨도 있기에..
가상공간의 삶과 관계는 아직 어려움이 많다고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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