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쓰기1 '안'의 이야기 수수는 웃었다. 뭐라고 안에게 어설픈 위로를 할 수 없었다. ”내가 생각해봤는데, 나는 관계에서 ‘좋은 게 좋은 거야’하고 항상 살았는데…. 그러면서 상대에게 맞춰주었던 나 자신이 문제였던 거 같아. 어느 순간 내가 없더라고. 내가 좋아하고 싫어하고를 잘 표현하지 않으니까, 사람들은 내가 정말 싫은 것도 그냥 넘어가길 바라더라고. 근데, 내 속에서 그걸 받아들이는 데 지쳤나 봐. 내가 더는 못하겠다고 터진 거 같아.“수수가 알던 안은 그냥 받아들이기만 하지 않았다. 안은 원래 자신의 의견도 당당히 말했다. 자신감도 있었다. 좋아하는 일이라고 일도 즐겼다. 수수가 알던 안은 그랬다. 근데, 지금 안이 자신을 설명하는데 다른 안을 설명하고 있었다. ”회사에 다니면서, 아니 새로 팀장이 오면서, 뭔가 마음이 .. 2024. 11. 1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