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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생활이야기/길고양이이야기

새끼 한마리는 어떻게 되었을까?

by 창작하는선한연 2024. 10. 29.

우리 집 정원에서 길고양이가 새끼를 낳았다.
낳은 지도 몰랐다가 우연히 새끼 한 마리가 지하로 연결되는 중정에 떨어져 알게 되었다.

떨어진 아이를 구해서 어미에게 돌려주고, 망에 걸려서 버둥거리는 아이를 빼서 어미에게 보내 주길 했다.

작은 새끼 고양이들은 집 정원에서 나무를 타면서 보내고 있었다.

어느 순간 길고양이 식구가 모두 사라졌다.
며칠 동안 밥도 줄지 않았기에 모두 어디로 갔나 궁금해했다.

어미인 길고양이가 안 보이더라도 2~3일이면 나타나 사료를 먹었는데 이번엔 다 같이 보이지 않았다.
2~3일 수준이 아니라 며칠 동안 보이지 않았다.

고양이에 대해서, 특히, 길고양이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잘 모르는 입장이기에 새끼들을 이젠 독립시켜야 해서 독립시키러 갔나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2~3주간 보이지 않던 고양이들이 돌아왔다.

새끼들은 좀 더 컸는데 삐쩍 말라서 허리는 약간 굽어 보였다. 근데 새끼고양이 한 마리가 보이지 않았다.

우리가 데이지라고 부르는 어미가 낳은 아이들은 3마리였는데..
2마리는 있으나 1마리가 보이지 않았다.

새끼 고양이는 1마리는 회색에 검정 줄무늬가 있다.
2마리는 황색의 아이들이었다.

황색 중 한 마리가 보이지 않았다.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왜 그동안 안보였을까?
혹시 한 마리가 어딘가에 갇혔는데 어미가 구하려고 노력하다가 못 구하고 왔나?
한 마리에게 사고가 나서 그 사고 난 자리를 어미가 비우지 못한 것일까?
다른 새끼들은 어미가 떠나지 않으니 같이 옆에서 지키고 있던 것일까?
자기 형제에게 일어난 일을 지켜보다가 온 것일까?
나는 너무 궁금했다.

도대체 이 가족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돌아온 2마리 새끼들의 눈은 슬픔과 두려움이 더욱 늘었다.

3마리가 함께 놀 때의 모습은 서로 장난치며 즐거워하는 느낌이었는데....

지금은 어미에게 딱 붙어서 잘 움직이지 않는다.

새끼 고양이의 눈을 쳐다보면 눈빛이 너무 슬퍼 보인다.

한 마리는 어딜 갔을까? 어떻게 되었을까?
알면, 내가 도울 수 있으면 도와주고 싶은데..

길고양이의 평균수명은 5년이라고 한다.
로드킬로도 먹는 걸 잘 못 먹어서 등 다양한 이유로 길고양이들은 죽음을 당한다고 한다.

고양이들은 제대로 살면 20년 가까이 사는데 길고양이는 그렇게 살지 못하는 것이다.

아직 3달도 되지 않았던 새끼 고양이의 행방이 궁금하고 안타깝다.  

어찌 되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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